보험증권을 분석해주다보면 생각보다 많은사람이 CI보험을 가지고 있다.
CI보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질병에 대한 진단비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CI보험에 대해 잘못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CI보험은 사망보험이다.
사망보험이면서 CI 즉, Critical Illness (치명적인 질병)에 대해서만 선지급을 해주는 보험상품이다.
그럼 CI에 해당하는 질병은 무엇일까.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 정도면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보험에 있어서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약관에서 정한 질병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암에 대한 진단비를 받기 위해서는 약관에서 정한 중대한 암을 진단 받아야 한다.
보험증권에는 이러한 부분이 나와있지 않다. 하지만 실상을 보면 다음과 같다.
암은 침윤파괴적특징을 가지면서 종양의 침범정도가 1.5mm를 초과해야 하고,
뇌졸중은 영구적인 신경학적 결손으로 인해 25% 이상의 장해상태가 되어야하며,
심근경색은 비가역적 괴사가 존재함과 동시에 심전도와 심근효서에 대한 두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처럼 보험금을 받기 위해서는 저 어려운 체크리스트를 통과해야하는 것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하나라도 해당이 되지 않으면 보험금을 지급해주지 않으려고 한다.
그럼 저 모든 항목에 부합하는 질병에 걸렸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수술이나 치료를 통해서 생존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생각되는가.
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CI보험이란 사망보험이면서, 정말 죽을위기에 가까운 질병이 걸렸을때 보험금을 지급해주는 것이다.
어차피 죽음에 가까워 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할테니 치료라도 해보라고 선지급을 해주는 것이다.
심지어 진단금을 받고나면 사망보험금이 줄어든다.
왜냐면 사망보험금에서 진단비를 선지급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사망보험금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 보험료차원에서 보면 이를 더 체감할 수 있다.
10만원정도 하는 CI보험이라고 가정하면, 사망보험금이 95,000원 정도이다.
CI특약이 5,000원 정도 밖에 하지 않는다.
이런 보험을 가지고 있으면서 질병진단비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건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5,000원으로 질병진단비가 보장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더 나쁜것은
이러한 CI보험의 실체는 알려주지 않고 상품판매에만 몰두하여 좋은점만 설명하는 것이다.
모든 금융상품이 좋은점만 설명하면 얼마든지 좋게 포장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효과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혹시라도 본인이 CI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보험을 가지고 있는 목적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질병에 대한 진단비 목적으로 가지고 있다면 잘못된 것이고,
사망보험금에 대한 목적이라면 가지고 있는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CI보험에 대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보험상품으로는 GI보험이 있다.
GI보험은 General Illness (일반적인 질병)에 대해서 선지급 해주는 보험상품이다.
GI보험 또한 사망보험금에서 선지급을 해주는 부분은 동일하다.
다만, 일반적인 질병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에 대해서 보장을 한다.
예를 들어 암이면 CI보험은 침윤파괴적인 특징을 가지면서 1.5mm 이상 침범을 해야한다고하면,
GI보험은 질병코드상 암이라는 것만 확인되면 선지급을 해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아프다고 하면 선지급을 받을 수 있고, 아프지 않다면 장기적인 금융상품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보험상품의 특징을 이해하고, 어떤 상품을 가입하는게 본인에게 유리한지 알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잘못된 상품을 가입하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본인이 금융지식을 쌓거나, 그럴 수 없다면 금융지식이 있는 사람을 통해 올바른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